하지만 어떤 커다란 호감은 세밀한 요소를 나열하지 않고 '그냥'이라고 말할 때만이 그 마음이 온전히 전해진다.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요시코 하다는 뾰족하지 않은 '그냥'의 쓰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하다. 그는 6B 연필이나 오일 파스텔 같이 뭉툭한 도구로 디테일이 생략된 작품을 완성해내며 부드럽고 두꺼운 심으로 그리는 그림은 단순하고 직관적일수록 완벽하다는 명제를 참으로 만든다. 좋아하는 이유를 세분화하지 않을 때 그 마음이 더 완전해지는 것처럼.
요시코 하다가 표현해 낸 뭉툭함의 미학을 떠올리며 가끔은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그냥'이라는 가장 완벽한 대답을 꺼내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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