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과 열등감은 종이의 양면과도 같다. 스스로 자신의 쓸모와 가치를 판단하고 평가한 결과값이 그 방향을 결정한다. 그 방향이 자존감을 향하게 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언제든 자신의 편에 서 있어줄 변함없는 '내 편'의 존재라고 한다. 권아라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처럼 늘 그 자리에서 맞물린 손바닥, 감싸 안은 품 사이로 온기를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존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권아라는 생동감 넘치는 컬러와 역동적인 구도, 강조된 형태를 활용한 인물 중심의 아트워크를 선보인다. 따뜻하고 간결한 곡선으로 표현된 인물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관심사를 공유한다.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볼로냐 2018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것도, 감도 높은 브랜드 애플과 오랜 기간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도 모두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단단한 응원이 예술이라는 언어로 국경을 넘어 전해진 덕분이 아닐까.

'나는 쓸모 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과 응원이 필요할 때면 권아라 작가의 작품을 찬찬히 바라보길 바란다.

단 12점뿐인 리미티드 에디션은 오직 핀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