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도 MBTI가 존재한다면 돌로레스 펠프스의 수채 추상화는 분명 ENFP일 것이다. 내면으로 침잠하기보다는 자연을 원천으로 발산하는 에너지, 경계 없이 물 흐르듯 뻗어나가는 수채 물감, 물의 농도와 질감을 표현하는 점토들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지는 패턴,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발견되는 예상치 못한 정형과 비정형 사이의 독특한 균형.
영국 글로스터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돌로레스 펠프스는 이처럼 중력과 우연의 힘에 기대 자연의 아름다움과 힘, 균형을 표현해낸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뜻밖의 결과물을 마주하게 되는 즐거운 과정이기도 하다. 우연한 발견의 즐거움으로 가득한 돌로레스 펠프스의 작품이 전해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껏 만끽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