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리너스 로호프. 그는 이미지가 영혼을 잃을 때까지 밀어붙여 가장 순수하고 본질에 가까운 조형 요소를 발견해낸다. 이것들은 무척 미니멀하고 다채롭고 대담해서 보는 이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고는 한다. 작품이 주는 강렬한 시각적 끌림에 매료된 이들은 스스로 질문과 사유의 방으로 걸어 들어가고, 바로 그곳에서 작품과 보는 이, 둘만의 긴밀한 관계가 시작된다.

미니멀하고 추상적인 작품은 해석의 단서가 적어 감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작품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조차 '아름답다'고 말한다. 어떠한 역사적, 또는 사회적 맥락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구성 요소들만을 활용해 상상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시도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당신만의 시선과 해석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그 아름다움이 완성되는 리너스 로호프의 단 12점뿐인 리미티드 에디션은 오직 핀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